국민연금 신임 CIO 외부인사 경쟁…박대양·서원주 前 CIO 지원

입력 2022-11-16 09:52   수정 2022-11-17 09:37

이 기사는 11월 16일 09: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917조원(8월말 기준)의 자금 운용을 총괄하는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기금이사)에 박대양 전 KIC CIO와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 CIO 등 금융투자업계 인사들이 지원했다. 국민연금 내부출신 후보로 꼽힌 박성태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지원하지 않아 외부 인사간 경쟁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1일 신임 CIO 지원서 접수를 마무리했다. 박대양 전 한국투자공사(KIC) CIO와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공단 CIO가 출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현재 기금 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성태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이 국민연금 내부 출신으로 CIO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최종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

그동안 시장에서 차기 CIO 하마평에 올랐던 강신우 전 KIC CIO, 장동헌 전 대한지방행정공제회 CIO, 서종군 전 한국성장금융 전무 등도 마감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지 않았다.

신임 CIO가 마이너스로 전환한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데다 임직원의 이탈 등 조직 동요를 막아야하는 쉽지않은 숙제를 지게 되면서 저조한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업계에서 나온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안효준 전 CIO 재임 기간인 2019~2021년 연평균 수익률 10.57%를 올렸다. 올해 들어 시장 환경이 악화하면서 상황이 녹록지 않다. 8월말 기준 -4.74%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10월말까지 역대 가장 많은 23명의 운용역이 퇴사하는 등 인력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에선 전문성과 이력을 고려할 때 사실상 박 전 CIO와 서 전 CIO간 2파전으로 이번 신임 CIO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전 CIO는 1961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1987년 삼성생명보험 운용역으로 투자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새마을금고 투자전략팀장, 알리안츠생명보험 자금운용 실장 등을 지냈다. 2017년부터 사학연금 CIO를 맡았고 2019년 8월부터 3년간 KIC 기금운용을 이끌었다. 박 전 CIO 재임시기 KIC의 수익률은 △2019년 15.21% △2020년 13.52% △2021년 8.94% 였다.

서 전 CIO는 1966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12월 삼성생명보험에 입사해 미국 뉴욕법인 차장, 싱가포르법인 수석, 변액계정운용 부서장, PCA생명(현 미래에셋생명) CIO 등을 맡았다. 2019년 5월에 공무원연금공단 CIO로 임명돼 지난해 임기를 마쳤다. 재임기간 공무원연금의 수익률은 △2019년 9.56% △2020년 11.41% △2021년 9.70%였다.

국민연금은 이르면 내년 1월 신임 CIO 선정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원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기금이사추천위원회가 심사기준에 따라 서류와 면접 심사 등을 진행한다. 이후 기금이사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와 조건을 협의해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추천하고 장관이 승인하면 절차가 마무리된다. 국민연금 CIO의 기본 임기는 2년이고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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